2012. 5. 16. 23:59

곤충의 표본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곤충 분류군에 따라 다르지만

나비류, 딱정벌레류, 잠자리류 등 사람들에게 친숙한 곤충들 대부분은 건조표본을 만드는게 기본이다.

곤충의 유충 및 수서곤충과 같이 몸이 연약한 경우에는 액침표본(알콜병에 넣어 제작)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건조표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준비물: 곤충핀, 전족판(나비류나 잠자리류가 아니라면 스티로폼판을 써도 된다), 평균대, 레이블(lable) 등

           *레이블 작성법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포스팅하겠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표본 제작의 대상이 될 곤충

 

 

곤충을 채집한 다음에는 독병이나 알콜병에 넣거나 얼려서 죽인 다음 표본을 제작한다.

만일 죽은지 시간이 꽤 경과하여 딱딱하게 굳은 곤충일 경우에는 연화시켜서 몸을 부드럽게 하면 되는데

딱정벌레류의 경우에는 키틴질이 매우 발달한 종류이므로

뜨거운 물에 넣어서 잠시 두면 관절이 부드러워져서 표본을 제작하는데 용이하다.

다만 색깔이 있거나 표면이 특이한 경우

예를 들어 사슴풍뎅이처럼 몸 표면이 가루같은 것으로 덮여있는 경우에는

연화할 때 조심하여야 하는데,

물론 사슴풍뎅이는 표본으로 만들고 나면 상아색처럼 보이던 색이 없어져 암컷처럼 단순한 색상을 나타낸다.

 

연화가 되었다면 첫 번째 곤충핀을 꽂아야 하는데

곤충 종류에 따라 꽂는 위치가 약간 다르다.

나비류나 잠자리류는 가슴의 정 가운데에 꽂지만

딱정벌레류나 노린재류는 "소순판<딱지날개(앞날개)의 기부(가슴과 만나는 가운데 부분)"의 오른편 아래쪽에 꽂으면 된다.

이때 곤충핀은 곤충의 몸과 수직으로 꽂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첫번째 곤충핀을 꽂은 후

머리나 배 끝 부분 양쪽을 곤충핀으로 고정시켜 줄 필요가 있다.

고정시키지 않을 경우, 다리의 모양을 잡다가 모양이 뒤틀려서 표본의 모양이 이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다리의 모양, 더듬이의 모양을 가장 자연스럽게 잡아준다.

단, 곤충을 건조표본으로 제작하고 나면

관절이 굳어 작은 충격에도 부러질 수 있으니

최대한 오므린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슴풍뎅이의 경우 앞다리가 매우 발달한 종이고 특징적인 부분이므로

앞다리를 펴주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표본 완성

이제 완전히 건조(최소 24~48시간)시킨 후에 첫번째 꽂은 곤충핀을 제외하고 나머지 곤충핀을 제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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