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진딧물, 그리고 개미.
이들은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어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딧물은 무당벌레와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힘이 없다.
반면 무당벌레는 성충과 유충 모두 공격적이며 많은 수의 진딧물을 포식할 수 있다.
따라서 진딧물은 무당벌레에게 잡아 먹힐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일이 일어난다.
바로 진딧물을 개미가 보호해 주는 것이다.
개미는 사회를 구성하는 곤충으로도 유명하지만
다른 다양한 종들과 공생관계를 유지하기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진딧물은 개미에게 감로를 제공하고
(사실 진딧물은 식물로부터 다량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계속하여 감로를 배출해야 한다)
개미는 진딧물의 감로를 얻기 위해 진딧물을 보호한다.
아래 사진은 무당벌레 유충이 진딧물을 바로 앞에 두고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에서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무당벌레 유충으로부터 수평선상에서 오른편(진딧물의 왼편)에 개미가 보일 것이다.
이 개미들이 진딧물을 무당벌레로부터 보호하고 있었기에 무당벌레 유충은 맛있는 먹이감을 앞에 두고도 다가갈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더 배가 고파지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다가서려 노력하겠지만 허사로 끝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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