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8. 22:15



석사 과정이었던 2008~2009년 동안 열심히 소백산을 타고 다니며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논문.


입학 전이었던 2007년 조사 결과까지 포함하여 3년간의 결과를 정리하였던 논문으로


아마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논문일 것 같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군집 생태 논문을 쓰기 위해선 최소한의 샘플링 수가 충족될 필요가 있는데


군집 생태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특정 환경 구배에서의 생물다양성 패턴 및 종 구성과 관련된 것으로


이러한 패턴을 알기 위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사지점의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결과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대부분의 경우는 그렇다)


본 연구처럼 하나의 산에서 생물다양성의 변화 패턴을 알려면


최소 7개 조사지 이상을 선정하는 것이 좋고 


각 조사지당 반복 지점을 설정하는 것은 더욱 좋은데


아쉽게도 본 연구가 수행될 당시엔 이러한 점을 알지 못하였고 결과 역시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그런 논문이다.


요약하자면,


1) 소백산에서의 지표성 딱정벌레류의 다양성 패턴은 종 수가 감소하거나 증가하지 않는 또는 고봉형(intermediate)의 형태도 보이지 않았으며


2) 이러한 점은 지표성 딱정벌레류의 분포 가능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을 의미하며


3) 종 구성에서 저지대(437-757m)와 고지대(1100-1420m)로 나뉘긴 하지만,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비교하여 볼때 고도에 따라 종 구성이 나뉜다고 얘기하기에는 조사지 수의 부족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4) 또한 많은 연구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시 종의 분포가 변화할 것이라 하는데(고위도, 고지대로 이동) 본 연구에서 종 구성이 저지대와 고지대로 나뉘긴 했지만 3)의 이유와 같은 이유로 역시 추가 조사가 요구된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논문.



Posted by Biojjong
2012. 8. 28. 21:58



2008년에 전주시 지역을 조사하여 2012년에 출간된 논문.


항상 논문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왜 그 당시엔 이 생각을 못했을까?"이다.


최근 20~30년 동안의 도시 생태계에서의 생물다양성 논문의 경향은 IBT, 즉 도서생물지리설과 관련한 내용이 주이다.


도시화, 서식처의 파편화, 도로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서식처의 파편화(fragmentation)는 


생물다양성 또는 군집의 종 구성을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IBT의 개념을 이러한 도시 경관 내의 숲에서 적용하기 적당하다는 것.


물론 본 연구에서는 그러한 내용을 미처 포함시키지 못 했지만..


어쨌거나 요약하자면


1) 지표성 딱정벌레류(ground beetles)의 종 구성은 서식처의 종류에 따라 분명하게 달라지는 것과


2) 많은 경관 요소들이 작용하여 이들의 종 구성 및 다양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


그러나 아직은 우리나라의 생태 연구 수준은 걸음마 단계인 것 같다.




Posted by Biojjong
2012. 8. 28. 21:45



딱정벌레목 풍뎅이과 등얼룩풍뎅이 Blitopertha orientalis


분포: 한국, 일본


몸 길이: 8~13mm


성충은 6~7월에 가장 많고, 9월까지 볼 수 있는데 주로 활엽수의 잎을 먹으며, 애벌레는 땅속에서 뿌리를 갉아먹어 농작물의 해충이기도 하다.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1~2년이 걸린다고 한다.


몸은 전체적으로 연한 황갈색이며 약한 광택이 있고, 모든 무늬들이 흰색이거나 전혀 없다. 얼룩무늬의 변이가 심하고, 몸 전체가 흑색인 개체도 있다. 몸은 뒤쪽이 넓고, 둥근 종류인데 가끔 납작하고 매우 넓은 개체도 있다. 딱지날개에 2~3줄의 작은 흑색 무늬들이 부채꼴모양으로 배열되었다. 앞가슴등판의 곰보 모양인 홈의 모양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Nature & Life > Lif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도호랑하늘소  (0) 2012.10.15
외뿔장수풍뎅이  (0) 2012.08.28
루이스큰먼지벌레  (0) 2012.07.23
두점박이먼지벌레  (0) 2012.07.18
목가는먼지벌레  (0) 2012.07.18
Posted by Biojjong